2018년 말, macOS Mojave에서 AMD Navi 그래픽카드 관련 소스코드가 발견되었다. 이 코드에서 등장한 네이밍은 베가와 비슷하게 ‘나비 9’, ‘나비 10’, ‘나비 12’, 그리고 ‘나비 16’으로 이루어졌다. 이 네이밍은 AMD의 그래픽카드 성능에 따라 숫자가 변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는 향후 그래픽카드 모델에 어떻게 반영될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나비 그래픽카드가 애플의 맥북 프로 2018 15인치 모델에 탑재된 라데온 프로 베가 16과 20을 대체할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당시의 추측에 따르면, 나비 그래픽카드는 주로 노트북에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되었으나, 이후의 전개는 그 예상을 뛰어넘었다.
한편, 이전 세대의 콘솔들에 AMD GPU가 탑재되었듯이, PS5와 차세대 Xbox에도 나비 그래픽카드가 탑재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따라 나비 시리즈는 PC와 콘솔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 후, 나비 그래픽카드의 네이밍과 라인업에 대한 루머가 계속되었고, RX 3000 시리즈로 출시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나비 그래픽카드는 예상과는 달리 RX 400이나 RX 500 시리즈와 같은 모델명이 아닌, RX 5000 시리즈로 정식 발표되었다. 이때, AMD는 50주년을 맞아 7nm 공정을 기념하며 RX 5000 시리즈를 출시했고, 기존의 GCN 아키텍처 대신 RDNA 아키텍처를 채택하였다. 이로써 AMD는 엔비디아의 레이트레이싱에 맞서지 않고 다른 차별화된 기능들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그중 하나는 'Radeon Image Sharpening'으로, 사용자에게 최적의 선명도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다. 또 다른 기능은 'FidelityFX'로, 게임 옵션에서 윤곽선과 텍스쳐 디테일을 살려주는 기술이었다. 이러한 기술은 프레임 드랍을 최소화하며, 엔비디아의 레이트레이싱을 넘어서지 않아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받았다.
또한, AMD는 'Anti-Lag' 기술을 도입하여 게임에서의 반응 딜레이를 줄였다. 이 기술은 많은 게이머들에게 반응 속도를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게 만들었고, AMD의 그래픽카드가 엔비디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한편, 그래픽카드의 색감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었으며, 두 회사의 그래픽카드 간 색감 차이는 모델마다 달라지고 세대마다 변동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로써 그동안 이어졌던 색감 논쟁은 사실상 종결되었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양사의 차별화가 더 주목받게 되었다.
2019년 컴퓨텍스에서는 RX 5000 시리즈가 정식으로 발표되었다. 발표 당시 AMD는 GCN 아키텍처를 계승한 RDNA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성능 향상과 전력 효율성 측면에서 큰 발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로써 AMD는 한층 강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엔비디아의 우위를 넘어서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AMD의 발표에 맞춰 새로운 튜링 리프레시 제품군을 출시하며 가격을 인하하고, 성능을 높이는 전략을 취했다. 이에 따라 AMD는 가격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지만, 엔비디아의 리프레시 전략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RX 5700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RX 5700 XT는 RTX 2070보다 10%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발표되었다. 하지만 실제 벤치마크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주었고, RX 5700 XT는 RTX 2060 Super보다도 더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이 결과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RX 5700 XT가 가격대 성능비 측면에서 뛰어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다만, 발열 문제와 소음 문제는 초기에는 큰 단점으로 지적되었으나, 이후 비레퍼 모델들이 발매되면서 이러한 문제는 점차 해결되었다. RX 5700 XT는 특히 포르자 호라이즌 4와 오버워치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으며, AMD는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며 사용자 경험을 개선했다.
또한, RX 5700 XT는 DLSS와 경쟁할 만한 Radeon Image Sharpening 기능을 제공하며, 텍스쳐 선명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이는 엔비디아의 DLSS와 비교하여 더욱 뛰어난 성능을 보였고, AMD는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AMD는 또한 'Anti-Lag' 기능을 통해 게이머들이 게임에서 느끼는 반응 속도를 줄여주는 기술을 도입하여, 게이밍 성능을 더욱 강화하였다.
하지만 RX 5700 시리즈는 플루이드 모션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논란이 일어났다. 플루이드 모션은 일부 사용자들에게 중요한 기능이었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지 않는 것에 대해 실망한 사용자들이 많았다. 이에 대해 AMD는 명확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아 논란이 계속되었고,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그래픽카드에 대한 요구가 계속해서 제기되었다. 결국, RDNA 2 이상의 제품군에서는 플루이드 모션을 지원하게 되면서, RX 5700 시리즈는 이 점에서 뒤처지게 되었다.
2020년 1월, RX 5600 XT가 출시되었고, 이는 경쟁사인 지포스 GTX 1660 Ti와 비슷한 가격대에 성능은 RTX 2060을 능가하는 제품으로 평가되었다. RX 5600 XT는 메모리 클럭과 코어 클럭을 대폭 향상시켜, 원래 성능이 예상보다 낮았던 부분을 극복하며 제품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로 인해 RX 5600 XT는 다시 주목받게 되었고, 가격대 성능비 측면에서 매우 뛰어난 제품으로 평가되었다. RX 5600 XT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AMD는 이 제품을 통해 또 다른 성과를 거두었다.
RX 5700 XT와 RX 5600 XT는 각각 다른 시장을 목표로 하여 큰 인기를 끌었으며, AMD는 이러한 제품들로 경쟁사와의 치열한 가격대 성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다만, 그래픽카드 시장은 빠르게 변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AMD는 지속적인 드라이버 업데이트와 성능 개선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갔다. AMD는 또한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하여, 그래픽카드의 성능뿐만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더욱 향상시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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